국민연금 추납제도, 가입기간 늘리면 정말 이득일까?
국민연금은 가입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소득이 높을수록 수령액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사회 초년기에 공백이 있거나 실직, 사업준비 등으로 납부하지 못한 기간이 있는 분들에게 국민연금 추납제도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민연금 추납제도가 무엇인지부터,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연금 추납제도란?
**추납제도(추후납부 제도)**는 과거에 국민연금 납부 예외(실업, 군복무, 학업 등)로 인해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기간에 대해, 소급해서 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통해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연금 수령액도 증가합니다.
예전에는 무제한 소급 납부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최대 119개월(약 9년 11개월)의 납부예외 기간만 추납할 수 있습니다.
추납보험료 산정 기준
- 추납 보험료는 추납 신청 당시의 연금보험료에 추납하고자 하는 월수를 곱한 금액으로 산정됩니다.
- 임의가입자의 추납 보험료는 'A값(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월액)의 9%'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납부 가능합니다. (2025년 A값: 3,089,062원)
30~40대에게 왜 중요한가?
1.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본격적으로 누적되는 시기
30~40대는 대부분 직장에 정착하거나 소득이 안정화되는 시기로, 지금부터의 납부 기간 하나하나가 연금 수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총 가입기간이 30년 vs 35년이면 수령액이 20~30만 원 이상 차이날 수 있습니다. 추납을 통해 공백 기간을 메꾸면 실질적으로 연금 수령에 매우 유리해집니다.
2. 젊을수록 보험료 부담이 적음
앞으로 앞으로 소득이 계속 오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납하는 월 보험료도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현재 소득이 월 100만원이라면, 연금보험료는 9만원(9%)이 될 것이고, 10개월 추납 시 90만원을 내야 합니다. 반면 이후에 소득이 높아져서 소득이 월 200만원이 되면, 연금보험료는 18만원(9%)이 될 것이고, 10개월 추납 시 180만원을 내야 합니다.
따라서 소득이 적을 때 추납을 신청하면, 월 보험료 자체가 낮게 책정되어 총 추납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물론, 임의가입자의 경우 A값의 9%를 상한선으로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소득에 비례합니다.)
* 현재 소득이 높아 연금보험료 부담이 큰 경우라면, 소득이 줄어들거나 퇴직 후 임의계속가입자로 전환하여 최소 보험료로 추납을 신청하는 것이 총 부담액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추납은 국민연금 가입 자격이 유지될 때만 가능하므로 자격이 완전히 상실된 상태에서는 신청할 수 없습니다.
3. 공백 있는 경력자에게는 사실상 ‘리셋 기회’
창업, 이직, 육아 등의 이유로 연금 가입 이력이 끊긴 분들은 추납을 통해 그 기간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년 이상 납부해야 연금 수령 자격이 생기는데, 추납으로 그 기준을 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추납제도 신청 방법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또는 지사 방문
- ‘추납 신청’ 메뉴에서 본인 인증
- 납부예외 기간 조회 → 가능한 기간 선택
- 고지서 발급 후 은행 또는 온라인 납부
보통 1~2주 내 처리되며, **분할 납부(최대 60개월)**도 가능합니다.
실제 변화: 수령액 차이 시뮬레이션
평균 소득을 250만원으로 가정하고 추납을 했을 경우와 추납을 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한 표입니다.
조건 | 추납을 하지 않은 경우 | 추납을 한 경우 |
가입기간 | 20년 | 30년 |
총 납부 보험료 | 약 5,400만원 | 약 8,100만원 |
예상 수령액 | 약 77만원 ~ 80만원 내외 | 약 110만원 ~ 120만원 내외 |
평균 소득 250만원을 기준으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2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늘릴 경우, 월 연금액은 대략 33만원에서 43만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시사점:
- 가입 기간의 중요성: 위 비교에서 보듯이,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월 연금 수령액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는 국민연금 제도가 장기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납부액 대비 연금액: 10년 추가 납부로 약 2,700만원(8,100만원 - 5,400만원)을 더 납부하지만, 월 30만원 이상을 평생 더 받을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훨씬 이득이 됩니다. (예: 월 30만원 추가 수령 시 2,700만원 회수까지 약 90개월, 즉 7년 6개월 소요)
정확한 예상 연금액 확인 방법:
위 금액은 단순 추정치이므로, 본인의 정확한 예상 연금액은 국민연금공단의 '내 곁에 국민연금' 앱 또는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의 예상 연금액 계산기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개인의 가입 이력, 소득 변동, 재평가율 등이 모두 반영되어 계산됩니다.
주의할 점
-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님
추납을 하더라도 고령 수급자, 단기 가입자, 수명 예측이 짧은 경우에는 효율이 낮을 수 있습니다. - 10년 이상 경과된 예외기간은 불가능
추납 가능한 기간이 10년을 초과하더라도 최대 119개월(약 9년 11개월)까지만 추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15년(180개월) 동안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못했던 기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15년 중에서 내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하여 최대 119개월까지만 보험료를 납부하여 가입 기간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해지 불가
추납 후에는 환급이나 해지 불가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국민연금 추납은 40대의 연금 전략에서 핵심 카드
국민연금은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노후를 위한 ‘소득 보험’입니다. 그리고 추납제도는 그 보험을 더 크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30~40대 시점에서 자신의 가입기간과 예외기간을 점검하고, 추납이 가능한 경우 최대한 빨리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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